美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열흘 넘어가…재개 움직임 아직
美 국무부 "곧 관련 정보 제공"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미국 정부가 유학 신청자의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잠정 중단한 지 10일이 지났으나 인터뷰 재개 여부 및 일정 등 관련한 추가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7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국대사관은 전날까지 학생 및 교환 유학생·어학연수생 등을 대상으로 한 F 비자, 직업훈련자를 위한 M 비자, 교육·예술·과학 분야 연구자 등을 위한 J 비자 인터뷰 일정을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 전 세계 외교 공관에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예약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 세계의 미국 공관을 통해 F, M, J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에 대한 신규 비자 인터뷰 신청이 지난달 28일부터 열흘째 중단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1000달러를 내면 비(非)이민 비자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국무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자 인터뷰 관련 질문에 "이 문제는 대사관과 영사관이 (절차 개정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주말 전에 (제공할 정보가) 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또 "(기존에 예정된 인터뷰) 예약 중 취소된 것은 없다"라며 "절차가 재개되면 인터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공식적인 비자 인터뷰 재개 관련 발표가 없어 상황을 더 주시해야 공식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A 씨는 "미 대사관이나 정부로부터 아무런 공지나 연락을 받진 못한 상황"이라며 "입학 예정 학교에서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말해 자칫 모든 일정이 틀어질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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