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전 피겨 국가대표 '퀸연아'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또 한 번 팬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지난 2022년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연애도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전해진 결혼 소식은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은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연아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에 고우림이 소속된 그룹 포레스텔라가 오른 것. 이후 약 4년의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보았다.

고우림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그때, 사실 연아 씨가 대기실에 와서 인사를 해줬다"라며 "'원래부터 그 곡 좋아했다, 프로그램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서 더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 곡 덕분에 이어진 게 아닌가"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연아의 기억은 어땠을까. 그는 결혼식에서 "서로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마주한 날, 저희는 이유 모를 강한 끌림을 느꼈다,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던 그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저 '내가 신기한가 보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그 짧은 장면은 지금도 생생할 만큼 뚜렷하고 우리 시작을 알린 신호였을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2023년 8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고우림은 "일단은 제가 연아 씨보다 연하남이다 보니까 표현하는 게 진정성이 떨어질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하지만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성숙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제 마음을 표현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만나자는 얘기를 했다"라고 얘기했다.

고우림은 결혼 후 남편으로서 자기가 생각해도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연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술, 담배도 잘 안하고 친구와의 약속도 별로 없었는데, 와이프 입장에서는 좋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우림은 2023년 11월 입대했다. '곰신' 김연아는 고우림이 휴가 나올 때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부부의 '럽스타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5월 고우림은 전역하고 가수 활동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 김연아와의 러브스토리와 근황에 대해 밝혔다. 고우림은 전역 후 김연아와 9박 10일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자리를 비웠다 보니까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잠깐 여행을 가서, 그동안 못 나눴던 시간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우림은 "처음으로 묵었던 호텔 직원이 처음에는 시크하게 저희를 바라보시다가 체크아웃 날 웃으며 다가와 아내를 알아봤다, '와이프 부심' 뿜뿜했다"라며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해외 인기를 언급했다.

고우림은 김연아와 4년간 비밀연애를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김연아와) 연락하면 안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문득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김연아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고우림은 김연아에게 "우리는 캠프파이어처럼 불타오르는 느낌도 아니고, 성냥개비 같은 느낌도 아니고, 예쁜 양초 하나에 불 켜놓은 느낌이 든다"라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고. 김연아보다 5세 연하인 고우림은 당시 비교적 어린 나이에 군 복무도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싱글 부문 4대 국제 대회 그랜드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한 '피겨 퀸'이다. 지난 '2014 올댓스케이트 아이스 쇼'를 끝으로 선수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1995년생인 고우림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지난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해 인기를 끌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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