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정부 인공지능(AI) 정책 수혜주로 떠오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스피 3000선 돌파에 힘입어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20일 네이버(035420)는 전거래일 대비 6.94%(1만 7500원) 오른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가다. 네이버는 지난 18일 17.92%, 19일 3.49% 뛴 데 이어 20일에도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카카오(035720) 역시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10.26%(6200원) 상승한 6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날 한때 6만 720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가 6만 7000원대 주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두 기업 모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관은 네이버 주식 약 4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1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5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카카오도 기관이 이날 약 4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정부가 AI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AI 3대 강국'을 제시하고,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AI 고속도로' 구축,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AI 사업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카카오 정신아 대표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우리 국민의 위대함 속에 기업의 위대함이 이런 분들의 뛰어난 능력으로 (이어져) 우리 산업과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가 맞닥뜨린 AI 첨단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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