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서 인천시장은 누가?…'박찬대 변수' 큰 영향
민선 7기 지방선거처럼 민주당 압승할까
김교흥·유동수·박남춘 등도 인천시장 거론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인천 정치권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인천지역은 내년 지방선거가 주목되는 지역이다.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지역에선 51.67%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인천지역에서 역대 대선 민주당 후보가 절반이 넘는 표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는 민선7기 지방선거와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1년 만에 치러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은 민주당이 압승했다. 당시 인천시장은 물론 강화를 제외한 군수·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말 큰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이면 내각이 안정화될 것이고, 이재명 정부는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치명적인 하자가 있는 후보가 아닌 이상 민주당 소속이라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자리에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연수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지난해 친명계의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박 원내대표가 앞으로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경우와 이 대통령 내각에 합류할 경우 인천시장 후보군에서는 제외된다. 이때문에 당과 지역정가에선 박 원내대표의 행보가 인천 전체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원내대표 이외에는 2014년부터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3선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 회계사 출신 3선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구갑), 박남춘 전 인천시장,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유 시장은 이번 조기대선에서 당내 경선에 출마한 뒤,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인천시장에 줄곧 도전장을 내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계양을에 지역구를 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5선 윤상현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을)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천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박찬대 원내대표의 행보에 따라 인천시장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며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경우 지난 대선 캠프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등 다양한 후보군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이 민선 7기 지방선거 때처럼 압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치열한 경선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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