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걱정 없는 나라 되길" 비 내리는 아침 울산 투표소 '북적'
21대 대선 본투표 울산 269곳 투표소서 일제히 실시
오전 8시 기준 울산 본투표율 5.2%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21대 대선 투표 개시합니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본투표가 3일 울산지역 269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오전 5시 50분 울산 북구 호계초등학교에는 촉촉한 이슬비를 맞으며 투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선거사무원이 오전 6시 정각에 '투표 개시'를 알리자, 시민들은 질서 정연하게 투표소로 걸음을 옮겼다.
초반에는 등재 번호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온 유권자들이 등재 번호를 찾는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교희씨(60대·여)는 "투표 생각에 잠을 못 잤다"며 "나라가 어려운데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한 손 모 씨(52·남)는 "사전투표가 평일이라 못해서 오늘 왔다"며 "당선되면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북구 고헌초등학교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시민들의 차분한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한 유권자가 등재 번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헌초등학교를 고헌중학교로 착각해 투표소를 헛걸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온 이선영 씨(42·여)는 "(딸한테) 투표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려고 데리고 왔다"며 "아이들이 정치 걱정 안 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본투표에는 울산 총선거인 수 93만4509명 중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29만9135명을 제외한 63만5374명이 참여하게 된다.
본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던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별로 울산의 경우 중구 56곳, 남구 64곳, 동구 35곳, 북구 53곳, 울주군 61곳 등 총 269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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