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의원은 18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약한 혁신위원회에 대해 "명백한 월권"이라며 "원내대표가 혁신위를 자기 마음대로 띄울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그건 평상시엔 당 대표, 지금은 비상대책위원장 (권한이고) 물론 비대위 의결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를 보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의 의장이다. 의원총회는 의원들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지, 당무를 총괄하는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 업무를 원내대표가 월권하라는 조항은 없다"며 "그만큼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습게 보인단 얘기"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또 "김 위원장에게 아쉬운 건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의결을 통해 자신의 5대 개혁안을 당원 여론조사로 해주면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걸 해주는 주체가 원내대표가 아니다. 본인이 주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6월 말 임기가 끝난 뒤 혁신위가 만들어지면 "그 혁신위는 혁신을 뭉개기 위한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계엄과 탄핵에 근본적인 반성을 해야 한다는 처방전은 동일하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의 5대 혁신안 중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친윤(친윤석열)들이 경기를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혁신위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에 당내 공감대가 모인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 출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한 전 대표는 최강 병기이기도 하지만 최종 병기로,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함께 고민해 보자"고 했다고 신 전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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