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민생 경제 회복 등 과제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천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의 필요성엔 공감을 표하면서도 우려를 함께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처럼 크고 권력이 많은 정당이 탄생한 건 꽤 오랜만"이라며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임기 초 많은 일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절제와 중용,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추경이 필요하겠으나, 물가도 심상치 않고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어서 위기를 촉발하지 않도록 유념해 살펴봐 달라"며 "시중에 돈을 푸는 것에 집중하다 금리 인하 시기를 실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모두의 대통령'을 말하며 임기 첫날부터 법원조직법,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여러 분야에서 숙의와 속도 조절을 반영해 준 점 감사하다"며 "정쟁보다 민생, 경제에서 성과를 거두길 기원하고 쓴소리도 하겠지만 잘하면 시원하게 칭찬하고 힘도 싣는 국정 동반자이자 믿음직한 야당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절제, 중용, 경청을 깊이 유념하겠다"면서도 "지난 3년 정치도, 국민 삶도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란 종식과 민생 경제 회복,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다만 현실은 백지장이 아니라 천금처럼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힘을 합쳐주면 어렵고 무거운 숙제를 잘 풀어갈 것 같다. 국민 모두 잘사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개혁신당은 추경 관련 일회성 현금 지원이 과도하게 될지 걱정"이라며 "확정안이 나오면 당 의견을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반짝 돈이 도는 것보다 물가가 잡혀 금리 인하가 빨리 돼서 전반적으로 그 효과가 펼쳐지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한다"며 "포퓰리즘적 일회성 현금 지급엔 큰 걱정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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