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칭화대 석사 의혹' 정조준…"출입국 자료 내라'
법사위·인청특위 野위원들 법무부 찾아 출입국 내역 요청
"주말이 제출 마지노선…국민 능멸 말고 후보직 사퇴해야"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 및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19일 법무부를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의혹과 관련해 출입국 기록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배준영 의원과 김희정·곽규택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장동혁·박준태 의원들은 이날 경기 정부과천청사를 찾았다.
배 의원은 "김 후보자의 10대 결격 (사유와 관련해)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며 "굳이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로 온 건 청문회 관련해 받은 자료가 거의 없거나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외국 유학 기간과 정치 활동 시기가 겹쳐서 출입국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를 위해선 이번 주말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고 지적하며 김 후보자와 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어 국회 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김 후보자는 총리라는 막중한 지위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9년 가을학기부터 봄학기까지 중국 칭화대 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는데, 그 시기 예비후보 등록·최고위원회의 참석·유세 지원 등 국내 행적이 언론을 통해 확인된다며 "실제 중국에 체류했던 일정과 출입국 기록, 학교에 나갔던 일정은 본인이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의원은 "역대 후보자 중 이렇게 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는 (후보자가 있었나)"며 "민주당 행태는 가관이다. 야당 의원을 오히려 비난하고 나섰다. 학생이 출제자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박차고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학생이 우리 아버지가 교장이니까 해볼테면 해보라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과거 야당일 때) 민주당은 증인이 나오지 않으면 고발을 일삼았다. 본인이 야당으로 했을 때의 반만 하더라도 김 후보자는 벌써 총리 후보자에서 날아 갔어야 한다. 더이상 국민을 능멸하지 말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규택 의원은 "김 후보자의 2005~2015년 출입국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김 후보자가 동의하지 않아서 제출하지 않았다는 회신이 있다"며 "민주당 최고위원이면서 부산시장 경선까지 나가던 시기에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나"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김 후보자는) 언론에 출연해선 일주일에 2~3번씩 출석해 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는데 출입국 내역을 통해 일주일에 2~3번씩 중국을 오간 게 맞는지 확인하면 소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응하지 않고 언론에 나가서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뒤로는 관계기관에 자료를 제출하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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