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명식 맡은 탁현민 "김흥국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부탁해야 하나…"
대통령 임명식 겸한 7월7일 제헌절 행사 준비중…"이번주 콘셉트 정리"
"극단적 농담 생각할 정도로 고민…제헌절 행사 그동안 너무 무색무취"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오는 7월17일 77주년 제헌절은 예년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취임 선서와 취임사로 취임식을 대신했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임명식'을 겸해 열리기 때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요청으로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을 맡아 77주년 제헌절 겸 대통령 임명식을 준비하고 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별로 고민을 안 하다가 어제 새로운 사실을 느닷없이 깨닫고 매우 고민스러워졌다"고 했다.
새로운 사실에 대해선 "이건 여야가 분명히 있는 행사로 어떤 한 방향에 치우친 콘텐츠를 만들면 다른 쪽이 너무 불편해할 수 있기에 그래선 안 된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헌절 행사 준비를 위해 쭉 옛날 일을 스크랩해 보니까 탈춤, 사자춤, 국악 이런 것만 했더라. 왜 이렇게 재미없는, 신명 나지 않는 무색무취한 것들을 선호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더라"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행사를 하려다 보니 무색무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민이 돼 어제 혼자 앉아 (강성 보수로 각인된) 김흥국 씨한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고 해야 하냐는 고민, 극단적인 농담까지 생각했다"며 "하여튼 그런 고민 중으로 이번 주까지 (콘셉트) 정리를 마칠 생각이다"고 했다.
제77주년 제헌절은 7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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