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민들 "아들 결혼 축하해요"…金여사 "李에 바람, 들려주세요"
김혜경 여사, 캐나다 동포·교민사회와 간담회
영부인 외교로 李대통령 다자외교 뒷받침
- 심언기 기자
(캘거리(캐나다)=뉴스1) 심언기 기자 = 김혜경 여사가 빡빡한 다자외교 일정 속 이재명 대통령이 소화하기 어려운 일정을 대신 챙기며 영부인 외교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진행 중인 G7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캐나다 서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강영구 밴쿠버 한인회장과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이은선 주캐나다 대사 부인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김남준 제1부속실장과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김 여사를 수행했다.
김 여사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 아침부터 30여 명의 교민들이 간담회장 앞에 모여 영부인을 환영했다. 교민들은 '김혜경 여사님, 캘거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이재명 넘버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가 오전 10시 32분쯤 한인회관에 도착하자 교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다. 교민들은 이 대통령을 환호했고, 한 교민은 눈물을 흘리며 김 여사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잘 오셨어요", "아들 결혼식 축하해요", "저희 밴쿠버에서 왔어요" 등을 외치며 환영했고, 김 여사는 "너무 감사합니다",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교민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일부 교민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들고 온 태극기와 노트 등에 글을 남겼다. 초등학생 등 청소년들의 '셀카' 요청에도 웃으며 화답했다.
최진영 한인회장은 간담회에서 "한인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 "여사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나 뵙게 되어 너무 반갑다"면서 "요즘 보면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하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여러분 큰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고 또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텐데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일 이런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많은 이야기 들려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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