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0.76%·강남구 0.75% 등…서울 집값 과열 '경고음'
서울 집값 6주 연속 상승폭 확대…'내집 마련' 부담 가중
공급부족·금리기대감에 투자 수요까지 겹쳐 '과열' 조짐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집값 과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성동구는 한 주 만에 0.76%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3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올라 지난주(0.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구는 금호·하왕십리동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0.76% 오르며 서울 전체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도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75% 상승했고, 송파구(0.70%), 강동구(0.69%), 서초구(0.65%) 등 강남3구 역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성동구와 강남3구 등 인기 지역에서는 매물이 빠르게 줄고, 호가가 연일 오르며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도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집값 상승 심리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대폭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감, 전세 시장 회복, 투자 수요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오르고, 매수문의가 많아지면서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0.07% 상승하며 대단지와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 14개구에서는 광진구(0.13%), 종로구(0.09%), 용산구(0.09%), 노원구(0.06%)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 11개구에서는 서초구(-0.07%)가 반포·잠원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강동구(0.30%), 동작구(0.15%), 영등포구(0.14%), 송파구(0.12%)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지역 및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대단지와 교통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임차수요가 꾸준해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고,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joyonghun@rnli-sho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