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4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의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서울중동고 교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의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서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지문의 정보만으로도 문제 해결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문항의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안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 교사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의 학습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 작품, 핵심 개념, 문항 유형 등을 활용해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최 교사는 이날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며 "(난이도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엔 '킬러 문항'은 배제되고 EBS 연계율은 51.1%로 집계됐다. 최 교사는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지문이, 문학은 6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며 "문학에서 현대시는 두 작품 중 한 작품이, 고전 시가는 작품의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EBS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수능 연계교재 충실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12번, 17번, 21번, 37번, 40번 등이 꼽혔다.

최 교사는 "이번 6월 모의평가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신유형이나 낯선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기출문제를 충실히 공부하고 EBS 연계에 심혈을 기울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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