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발생 유력 태풍 '우딥'…역대 5번째로 늦은 태풍 기록될 듯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 발생이 역대 다섯 번째로 늦은 시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으며, 이 시스템은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태풍이 11일 중 발생하면, 1951년 이후 1호 태풍 발생 시기 기준으로 1998년 '니콜'(7월 9일), 2016년 '네파탁'(7월 3일), 1973년 '윌다'(7월 1일), 1983년 '사라'(6월 25일)에 이어 5번째로 늦은 기록이 된다.
2000년대 이후로는 지난해 5월 26일 발생해 가장 늦었던 에위니아보다 2주 이상 느리다.
해당 열대저압부는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명명될 태풍으로, '우딥'(WUTIP)으로 명명된다. 한국에서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저압부를 태풍으로 분류한다.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우딥은 중국 광둥성 남서부 방향으로 북상한 뒤 14~15일 사이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장마 선언 시기를 아직 판단하지 않고 있다. 북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가능성이 있어, 기압계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마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해 장기간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범위가 장마 시작 판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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