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4개 다 잘린 백구 발견…"기어다니며 살아남은 듯, 극단적 학대" 충격[영상]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발목 4개를 모두 절단당한 진돗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동물권 단체 '케어'에는 "긴급! 네 발이 모두 절단된 개를 구조하려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케어 측은 "네 발목이 모두 절단된 상태로 살아 있는 개가 발견된 건 케어의 오랜 구조 활동 중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히 절단된 부위가 모두 같은 위치라는 점에서 의도적인 학대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발목은 자르다 만 듯한 흔적이 있고, 나머지 발목들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있다"며 "그런데도 이 백구는 살아있고, 기어다니며 생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처가 오래된 것으로 보아 오랜 시간 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 케어가 달려가 치료와 수사 요청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 하얀 진돗개의 발목은 잘린 뒤 아물어 있는 상태다. 특히 한 쪽 발목은 케어 측 설명대로 자르다 만 듯 덜렁거리고 있었다. 잘린 발목으로 엉거주춤 기어다니며 생활하는 개의 모습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케어 측은 "이 사건은 단순한 유기나 방치가 아닌, 극단적인 동물 학대로 보인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백구는 회복이 어려운 것은 물론 중증 장애견으로 평생 돌봄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백구에 손을 내밀어 줄 대부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소름 끼치게 인간이 싫어진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냐", "저렇게 만든 인간 손목, 발목 다 잘라서 똑같이 해주고 혼자 빌어먹고 사는 모습 보고 싶다", "이제 욕하기도 입 아프다. 그 와중에 꼬리치는 거 봐라", "하루가 멀다고 매일 학대와 유기 소식에 너무 무력해지고 인간과 사는 세상이 싫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재명 대통령을 태그한 뒤 "동물보호법 좀 제발 강화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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