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연장전, 짜릿한 역전승…이가영,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
연장 2차전 끝에 한진선·김시현 제쳐…통산 3승 달성
대회 5연패 노렸던 박민지는 공동 40위 부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가영(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치열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한진선(28), 김시현(19)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한진선, 김시현과 동타를 이뤘다. 이후 연장전을 벌였고, 연장 두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가영은 2022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과 지난해 롯데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했는데, 3번째 우승 역시 연장전에서 일궈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 원이다.
이날 이가영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먼저 김시현과 함께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가영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런데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한진선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결국 이가영과 한진선, 김시현 등 3명이 펼치는 연장전이 성사됐다.
1차 연장에서는 이가영과 한진선이 나란히 버디를 잡았으나 파에 그친 김시현이 탈락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한진선이 버디 퍼트가 빗나갔지만, 이가영은 1.6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임희정(25)과 허다빈(27), 윤수아(23), 최혜원(22)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22)은 공동 8위(9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무려 10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방신실(21)은 3타를 잃어 공동 19위(7언더파 209타)로 추락했다.
단일 대회 5연패의 대업을 노렸던 박민지(27)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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