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종전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만 만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를 포함해 모두를 만날 준비가 됐다"며 "누가 협상에 나오든 상관없다. (우크라이나) 현 정권의 수장이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은) 마지막 단계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앉아서 끝없이 분열만 하는 게 아니라 종식을 위한 것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상 간 대면 회담을 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났으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에 서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본래 작년 임기 종료 예정이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계엄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적법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에 대한 러시아 주장을 근거 없는 선전으로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진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증액 추진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군대와 방어력을 끊임없이 현대화한다"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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