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는 아군 아니었어?"…트럼프, 부정적 설문결과에 "사기꾼!"
폭스뉴스, 트럼프 이민·경제정책 등 두루 저평가하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폭스 출신 다수 발탁한 트럼프 "앵커들 훌륭하지만 가짜 여론조사 최악"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담긴 여론조사를 내놓은 폭스뉴스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었다. 경제에 대해선 58%가 부정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40%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대응은 부정 평가 64%, 긍정 평가 34%로 특히 부정 여론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보안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46%는 반대했다.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46%가 지지, 53%가 반대로 부정 평가가 더 우세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지지 42%, 반대 57%로 부정 여론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에서 "사기꾼 같은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지난번 대선 결과 예측에서도 틀렸다. 내가 실제 확보한 것보다 훨씬 적은 표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수년간 나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늘 틀리고 또 부정적"이라며 "앵커들은 훌륭함에도" 자신의 지지자들이 이 같은 여론조사의 부정확함 때문에 폭스뉴스를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 여론조사 요원들이 너무 싫다"며 "폭스뉴스는 그중에서도 최악 가운데 하나지만, 폭스는 이미 신뢰를 잃은 그들의 여론조사를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초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는다며 폭스뉴스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루퍼트 머독 폭스코퍼레이션 전 회장도 비판했다.
다만 여전히 정기적인 단독 인터뷰를 허락하고 폭스뉴스 출신 앵커·논평가들을 행정부 주요 직위에 기용하는 등 트럼프는 모든 언론 중에 폭스뉴스와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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