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복 요구에도…이란, 이스라엘에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슬람혁명수비대, 텔아비브로 파타흐-1 미사일 발사 주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8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성명에서 "파타흐-1 미사일을 사용해 '진정한 약속 3' 작전의 11단계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피소에 충격을 가했다고 IRGC는 주장했다.
파타흐 미사일은 2023년 6월 공개됐는데 사거리 1400km, 최종 속도 마하 13~15의 정밀 유도 2단 고체연료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비행 중에도 기동할 수 있어 추적과 요격이 어렵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망 '아이언돔'은 물론 미국의 첨단 방공망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텔아비브에서 피해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도 18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다시 공습했고 이란 국영언론은 테헤란 피루지, 사발란, 사야드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군집 드론'을 보냈지만 이스라엘군은 사해 지역 상공에서 두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6일째로 접어 들었고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며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투가 시작된다"며 이스라엘 정권에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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