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방어용 요격 미사일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방어용 애로우 요격 미사일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이번 충돌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의 이스라엘을 향한 지원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방어를 지원하는 데 집중돼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용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상·해상·공중 시스템을 통해 이스라엘의 방어력을 강화해 왔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양국 간 교전이 본격화하며 미군은 더 중동 지역에 더 많은 방어 자산을 배치했지만, 이제는 미군의 요격 미사일 소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카라코는 WSJ에 "미국이나 이스라엘 모두 하루 종일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만 집중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IDF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군수품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6일간의 공격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중 약 40%인 약 200대가 파괴되거나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도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이스라엘 군사 자료와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이란이 지난 14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약 700발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이란은 현재 300~1300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023년 이란이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3000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는데, 이 중 1000~2000발이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이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미사일 120발을 사용했고, 지난해 10월에 200발을 추가로 사용했다. 그리고 지난 5일간 총 380발을 소진했다.

여기다 이스라엘이 이란 무기고를 타격하며 파괴된 미사일까지 더해지면 이란의 미사일 보유 최대치는 1300발 정도다.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베흐남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위기관리에는 뛰어나지만, 실제로는 재래식 전투에는 취약하다"며 "위기 상황이 아니라 전시에 탄도미사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란을 곤경에 빠뜨린다"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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