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군사작전 개입시 단호한 대응 시작" 입장 전달
"미국,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어…국민·영토 수호에 주저함 없을 것"
"이스라엘 핵 시설 공격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알리 바헤이니 주제네바 이란대표부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개입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헤이니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스라엘이 하고 있는 일에 공모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에 매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에 직접 관여했다는 결론에 이른다면 우리는 미국에 대한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바헤이니 대사는 "이란의 핵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지역의 모든 사람을 위험한 누출 가능성에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는 단순히 우리 국가에 대한 전쟁 행위가 아니라 인류에 대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과 안보, 영토를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절제 없이 진지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하면서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란도 이에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을 통해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엿새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만 제공할 뿐 아직 양국 간 교전에 직접적인 개입은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yellowapollo@rnli-sho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