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美 군사 개입 경고…"돌이킬 수 없는 피해 볼 것"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위협의 언어로 대화하지 않는다"
13일 이스라엘 공습 이후 두 번째 TV 연설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미국의 어떠한 군사적 개입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이 강요받은 전쟁에 단호히 맞섰듯 강요받는 평화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국민들은 그 어떤 강요에도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란 국민, 이란의 역사를 아는 지성인들은 결코 위협의 언어로 우리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당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자 자신들은 이번 작전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군사적 개입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인 17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한 뒤 "우리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하메네이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3일 이후 닷새 만이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한 직후 TV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씁쓸한 운명을 자초했다"며 "혹독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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