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 "美 공격준비 마쳐…참전시 전쟁 더 빨리 끝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이 이란을 즉각 공격할 준비가 돼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결정만 내리면 된다고 조슈아 자르카 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르카 대사는 이날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즉시 공격할 준비가 됐다. 전투기도 있고 모든 게 준비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매우 진지한 사람"이라고 했다.
자르카 대사는 "우리는 미국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요청했을 뿐 이란 공격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미국이 참전할 경우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인정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동참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상황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곧바로 실행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벙커 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부터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비롯한 이란군 지휘관 20명 이상과 주요 핵 과학자 9명을 제거했다.
자르카 대사는 민간인들 때문에 대 이란 작전 일부를 마지막 순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군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데 이들은 민간인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보복 공격에서 고의로 이스라엘의 병원과 아파트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자르카 대사는 "이란 미사일은 정밀함을 갖췄다. 병원을 공격할 때는 자신들이 무얼 하는지 정확히 안다"며 "가능한 많은 민간인 살해가 그들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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