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회담에서 희토류 및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축 등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중국 대책 패키지'를 협상 카드로 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현재까지 4차 무역 협상을 이어왔다. 이날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제5차 장관급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번에 이런 제안을 미국 측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간 일본은 일관되게 자국의 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및 상호 관세 모두 재검토해 줄 것을 미국에 요구해 왔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7종류의 희토류를 수출 규제했다. 닛케이는 일본이 희토류 가공이나 재활용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지기에 이러한 기술을 미국에 제공하고 세계 각지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이 미국산 LNG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미국 기업의 반도체 제품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입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산 LNG와 미국 반도체는 모두 대중 수출이 대폭 줄거나 금지된 상태다.

미국의 반도체 자력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등의 제조를 일본이 지원하는 것, 그리고 조선 분야에서 쇄빙선을 공동으로 건조할 계획 등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선박 제조 수주 1위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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