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러시아 추가 파병에 "양자문제…앞서 여러번 입장 밝혀"
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北 공병과 건설병 6000명 추가 파병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18일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위주의 추가 파병에 나서는 데 대해 "북한과 러시아 간 양자간의 일"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와 조선 간의 양자 교류에 대해 우리는 이미 수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짧게 말했다.
지난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이 제기됐을 때 중국은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다 당사국이 파병을 시인한 이후에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교류"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해 왔었다. 북러 간 밀착을 경계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쿠르크스 지역 파병 사실을 공식화한 이후 중국은 "러북 양자 교류에 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날(1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직후,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1000명과 건설병 5000명 등 인력 총 6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매체에 밝혔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복한 쿠르스크 지역을 복구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전투병 약 1만 2000명을 러시아에 1차 파병했고, 올해 1~2월 약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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