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 내 중국인 800명 철수 완료…1000여명 대피 중"
"중동 정세 긴장, 누구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아"
'희토류 무기화·생산 과잉' EU 지적엔 "편견과 이중잣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와 이란 주재 중국 대사관의 조직에 따라 791명의 중국 시민이 이란에서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현재 1000여명의 중국인들도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일부 중국 시민들도 이스라엘에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궈 대변인은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 "현재 상황 발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긴장되는 것은 어느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은 특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상황을 완화하고 충돌 확대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와 과잉 생산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반박에 나섰다.
궈 대변인은 "관련 발언은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과 이중 잣대로 가득차 있으며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중국의 산업 보조금 정책은 개방성, 공정성, 준법의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희토류의 세계 공급에서 독점적 지위를 만들어낸 뒤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무기화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글로벌 제조 및 공급망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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