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희토류와 첨단기술 등에 대한 수출 통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AFP,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 정부 당국자와 소식통 등을 인용, 이날 런던에서 열린 무역 협상이 오후 8시까지 6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희토류, 기술 등 상대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AFP는 런던에서 열린 양국의 무역 협상이 이틀째 이어져 10일 오전 10시에 후속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미중 간 무역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5일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달 10~11일 제네바 무역 협상에 따른 합의 이후 조속히 후속 회의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개최됐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수석대표로 협상에 나섰다.

캐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바에서 우리는 해당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경제 전반에 필요한 자석과 희토류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미국) 기업들이 최적이라고 믿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중국과 잘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보고들만 받고 있는데 곧 (협상단으로부터)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국을 개방하고 싶다"면서 "이는 중국에도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도 큰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번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수출 통제와 관련, 미국 측 협상단에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해제도 고려할 것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속여왔다. 아무도 그들에게 10센트도 청구하지 않았고 어떤 대통령도 중국에 청구할 용기가 없었다"면서 자신은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4일부터 90일간 일시적으로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비관세 조치도 해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시 주석과 통화하겠다고 했고, 이에 따라 런던에서 이번 2차 협상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희토류에 있어서 복잡성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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