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가했던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논의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2차 무역 협상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케빈 해셋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단이 중국의 희토류와 자석 수출을 가속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9일 2차 협상 재개 이후 CNBC 방송에 "미국 수출 규제가 완화하고 (중국) 희토류가 대량 방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셋의 발언은 트럼프가 반도체 수출통제를 무역 협상의 의제로 다룰 의향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FT는 해석했다.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강력한 수출 통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해셋은 구체적으로 어떤 수출 통제가 완화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엔비디아의 하이엔드칩을 통제하는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지난달 14일부터 90일간 일시적으로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비관세 조치도 해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고, 이에 따라 런던에서 이번 2차 협상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희토류에 있어서 복잡성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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