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을 타격하더라도 핵 원자로 공격 같은 대규모 재앙은 초래하지 않을 거라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켈시 대븐포트 무기통제협회 비확산정책국장은 CNN에 만약 폭탄이 포르도 핵 시설 내부까지 관통할 수 있다면 "시설에 저장된 농축 우라늄에서 일정 수준의 제한적인 방사능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심각하고 광범위한 환경·건강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데이븐포트는 "피해는 대부분 시설 주변에 국한될 것"이라며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 원자로 폭격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스라엘이 핵 원자로를 공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며 공격할 경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베남 벤탈레블루 민주주의수호재단 이란프로그램 수석 데렉터 또한 "화학적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로커 핵위협이니셔티브 핵물질안보 부대표는 "포르도에 있는 농축 우라늄은 아직 신선한 상태기 때문에 심각한 위험은 없다"며 "시설이 지하에 매설되어 있어 실제로 외부로 방사능이 얼마나 유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의 3대 핵 시설로 북부의 콤 지역 인근 산속 깊이 매설되어 있다. 정확한 깊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80~90m로 추정된다.

다만 이스라엘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로는 완전한 파괴가 어려워 미국이 보유한 1만 3000㎏급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MOP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타격을 고심 중이다.

kmkim@rnli-shop.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