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이 17조, 수출액은 102억 달러(13조 8819억 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세계 4위였던 수출실적은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미국 수출부문만 놓고 보면 전통의 화장품 수출 강자인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이 전년보다 20.3% 증가해 10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생산실적은 전년 14조 5102억 원에서 20.9% 증가해 17조 542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액은 10조 2961억 원으로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중심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제품 중심으로 한 색조화장품은 2위, 인체세정용 제품은 그 뒤를 이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023년 대비 35.2% 증가한 7조 3515억 원으로 총생산액의 41.9%를 차지했다. 특히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생산액이 71%, 1조 623억 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24.9억 달러, 미국 19억 달러, 일본 10.4억 달러 순으로 높았으며 홍콩과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국은 전년 대비 7개국 늘어난 172개국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 감소로 중국 수출 비중이 20%대로 낮아졌다.

미국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로 수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수입 화장품 중 국내 화장품 비중은 22.2%를 차지하며 프랑스(16.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2023년보다 0.8% 증가한 13억 달러(1조 8062억 원)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5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책임판매업체는 화장품 산업 성장과 함께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책임판매업체는 2019년 1만 5707개에서 지난해 2만 7932개로 약 2배 증가했으며 제조업체 수 역시 같은 기간 2911개에서 4439개로 약 1.5배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책임판매업체는 전년보다 3592개가 감소했는데 이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사업자 말소 업체에 대한 식약처장의 화장품 책임판매업 직권취소가 가능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신규 등록 책임판매업체 5169개를 분석한 결과, 대표자가 30대인 경우는 34.1%, 40대는 32.7%, 50대는 17.6%, 20대 7.9%, 60대 6.5%로 나타났다.

아울러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1만 3976개였으며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수는 12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 규모는 엘지생활건강(051900)(4조 8794억 원, +39.6%), 아모레퍼시픽(090430)(2조 9091억 원, -10.0%), 달바글로벌(483650)(3328억 원, +374.7%), 애경산업(018250)(3292억 원, +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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