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디지털 전환 가속' AI 의료·신약 개발 아우른다
AI 솔루션 '위스키'·'씽크' 사업 본격화…"국민 건강 새 시대"
고대안암병원과 협력해 AI 신약 개발 역량 강화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실명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과 협력해 AI 신약 개발 역량 등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와 함께 센터 내 만 40세 이상 직원 185명을 대상으로 안저검사와 근감소증 등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검진에 참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의 안과와 근감소증 검진 기기를 지원했다. 안구 건강 검진에는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가 활용됐다.
또 △망막 △맥락막 △시신경 등 안구 내부 구조를 촬영해 다양한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가 사용됐다.
위스키는 고속으로 AI를 적용한 판독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약 180명의 수검자는 6시간 만에 안저 검사를 마쳤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현장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와 관련해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 보험수가를 획득했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한다.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다.
씽크는 심정지, 패혈증, 낙상 등을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해 의료진의 즉각 대응을 도울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AI·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17년 14억 3300만 달러(약 2조 원) 규모였지만 지난 2023년 158억 300만 달러(약 23조 원)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AI·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는 2030년 1817억 9000만 달러(약 261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1.8%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자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AI 헬스케어는 맞춤형 건강관리와 의료 서비스 추천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병원 등 의료기관과 협력해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AI 신약 개발 기술력과 고대안암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의료 데이터 자원 등을 결합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대웅제약과 고대안암병원은 △AI 신약 개발 및 연구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 공유 △유전체 데이터, 생체 데이터, 임상 데이터 등의 제공과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고대안암병원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약물 평가 역량 등을 활용해 AI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대웅제약이 발굴한 후보물질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면서 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신약 개발을 위한 타깃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으나 이에 적용할 유효 화합물을 아직 확보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다비드'·'데이브스'·'데이프래그'·'데이지' 등을 활용해 해당 타깃에 대한 적합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최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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