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부인 군 생활 지원'…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30쌍 선정
고창준 육군총장 직무대리 "군인 가족 있기에 국민 지킬 수 있어"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육군 가족 30쌍에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여했다.
육군에 따르면 시상식은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주관으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이번 시상식을 후원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육군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육군 가족상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들에겐 해외여행 기회와 100만 원의 상금, 공기청정기 등이 수여됐다.
이날 수상자 중 합동참모본부 이선영 중령은 과거 아이를 유산했을 때 부부군인이었던 남편 정점진 씨(예비역 소령)가 훈련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던 정 씨는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전역 후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육아와 이 중령의 군 생활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53사단에서 근무 중인 강세준 상사는 중사로 전역 후 하사로 재입대했다. 두 번째 군 생활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강 상사의 아내인 문한나 씨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 씨는 유산의 아픔 속에서도 다섯 자녀의 양육을 도맡아 하며 남편이 군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동원전력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이명호 사무관은 소령으로 전역 후 군무원으로 제2의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 사무관의 두 아들도 학군후보생 과정을 거쳐 장교로 복무 중이다. 조카 5명도 육군과 해군에서 장교와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 직무대리는 "군인 가족의 이해와 배려, 사랑과 인내가 있기에 군인과 군무원들이 묵묵히 주어진 임무에 매진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우리 육군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지킬 수 있다"라며 "군인의 길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는 군인가족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마음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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