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타지키스탄과 유엔(UN)이 함께 개최한 제1차 빙하 보전에 관한 고위급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유엔 총회에서 지정한 2025년 빙하 보존의 해 계기 개최된 첫 고위급 국제회의로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65개국 대표단과 유엔을 포함한 70개 국제기구 등에서 총 2200여 명이 참석해 빙하 손실로 인한 물 부족, 생태계 파괴, 지역 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 대사는 30일(현지시간) 고위급 원탁회의에 참석해 현재 진행 중인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준비 노력을 공유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의욕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대사는 이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손실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전 세계 물 안보 및 생존과 직결된 공동 과제임을 강조하고, 한국이 디지털 기반 물관리 시스템과 조기경보 시스템 등 과학 기반의 기술을 통해 기후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정 대사는 이번 회의 참석 계기에 참석국들과 한국의 과학기술 기반 물관리 역량 및 기후 대응 노력을 공유함으로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한 타지키스탄은 국토의 93%가 산악지역이며 광범위한 빙하가 분포돼 있으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의 해빙 속도가 가속화돼 안정적인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다. 타지키스탄은 한국의 선진화된 물관리 역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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