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5세 연상연하 커플이 SNS에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2세 남성과 37세 여성 커플이 등장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서장훈이 "둘이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남성은 "여자 친구를 군대에서 만났다"며 "군대부터 해결해야 제 인생 걸림돌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스무살에 입대했는데 일병 휴가 중 다리가 부러졌다. 그래서 다른 보직으로 배정됐는데 그곳이 여자 친구가 근무하던 곳이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대시는 누가 했냐"는 물음에 남성은 "제가 했다"며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예쁘고 또 말도 상냥하게 해줘서 점점 마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남성은 여자 친구의 나이를 고백 당시에 알게 됐다며 "20대 중후반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표현하고 나이를 들었을 때 놀라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많네? 그렇게 안 보이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여성은 "처음엔 거절했다"며 "나이 차이도 중요하지만 (남자 친구의) 부모님 걱정이 됐다. 귀한 아들이 나이 차이 많은 여자 만나면 속상해하실 것 같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거절 후에도 남자 친구의 지속적인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생각을 바꿨다며 "지금 아니면 언제 나이 어린 친구를 만나보나, 이 친구도 언젠가는 마음이 변할 거라고 생각해서 가볍게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의 어머니와도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여성은 "어느 순간 어머니가 같이 식사하자고 하시더라.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 드라마처럼 물 뿌리고 돈을 주거나 할까 봐. 식사하면서 '어머니 저 나이 많아서 걱정 안 되세요?'라고 물었더니 '둘이 좋으면 그만'이라고 하셨다"며 교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SNS 악플이 고민이라고 했다. 여성은 "남자 친구가 SNS 시작하고 나서 커플 영상 하나가 이슈가 됐다"며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됐고 다들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아니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어떤 악플이 있냐"고 묻자, 남성은 "'여자가 돈이 많냐', '남자 친구에게 용돈 얼마 주냐' 이런 글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러게 왜 공개하냐" "간단하다. SNS 다 끊어라. 너희 둘이 길거리 지나간다고 사람들이 욕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남성이 "긍정적인 영향력도 끼친다는 걸 느꼈다. 실제로 저희처럼 나이 차이가 많은 커플들이 힘이 된다고 말해준다"고 하자, 이수근은 "그 사람들에게 의미 부여하지 말고 너희 둘이나 잘 만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 역시 "다른 데 영향력 끼치려고 하지 말고 욕먹기 싫으면 SNS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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