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19세 때 버스서 어르신에 자리 양보…'노래방 가자' 성희롱"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코미디언 이국주가 대중교통 타는 걸 무서워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국주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중교통을 못 탔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국주는 "아침에 버스 타고 학교 가다가 한 여성에게 정신없이 맞았다. 일주일 뒤 그 버스를 타고 우리 집으로 가고 있는데, 어르신이 타시길래 자리를 비켜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어르신이 갑자기 제 가방을 자기 다리 사이에 딱 놓고 계속 말을 거셨다"며 "반응을 해주다가 귀찮아서 대답을 안 해줬더니 내 가방을 갖고 확 내려버리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이국주가 따라 내리자, 어르신은 "자리 비켜준 게 정말 고마워서 그런데 노래방 가서 같이 노래 부르자"고 했다고.
이국주는 "그때 스무살이었다. 말이 스무살이지, 빠른 연생이라 사실을 19살이었다. 내가 얼마나 나이 들어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미친 듯이 뛰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빨리 뛴 것도 처음"이라고 성희롱 피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밀폐된 공간, 모르는 사람과의 접점이 두려웠다. 점점 대중교통과 멀어졌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국주는 "일본에 사는 동안 마냥 택시만 타고 다닐 순 없지 않냐. 이제는 좀 지하철 타는 것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국주는 지하철 타는 데 성공한 뒤 "뭐 별거 없네"라며 트라우마를 극복해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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