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Oil, 5년 주기 바닥 왔다…강력 매수 추천"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나증권은 27일 S-OIL(010950) 주가가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장기 정제 마진 강세와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는 판단하에 목표주가는 8만 원을,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3600원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년 주기로 바닥이 왔다. Conviction BUY(강력 매수)'라는 리포트를 통해 "S-Oil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장중 5만 원으로 2020년 3월 23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어 "정유업종의 큰 사이클은 결국 유가와 이를 결정하는 경기의 함수이며, 해당 시점은 대부분 유가나 경기의 저점"이라며 "유가 약세 시 정제설비 증설도 미뤄져 이후 회복기에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업사이클에 힘을 보탠다"고 했다.
그는 "현 수준이 유가의 저점이라 판단한다"며 "2027년 미국 원유 생산량 피크아웃 전망이 대두되고, 서부택사스산경질유(WTI) 60달러 이하에서 설비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북미 업체들이 늘고 있으며 미-중 관세 전쟁도 완화 국면을 통과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WTI는 60~7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빠른 감산 완화와 캐나다 원유의 아시아 유입으로 OSP(원유조달비용)는 안정화되며 원가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은 크게 감소해 정제마진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세액공제를 조기 폐지하면서 내연기관의 생명이 2029년까지 연장돼 석유 제품 재고가 25년 내 최저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중국의 수출 축소에 따른 반사 수혜는 글로벌 정제설비 규모 5위이자 생산설비(CAPA) 절반을 수출하는 한국 정유업체의 몫"이라며 "지난 5년간 이뤄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는 멀지 않았고,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대폭 증액되며 스스로를 증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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