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하루 만에 복원되면서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하락 전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전일 대비 3800원(4.08%) 내린 8만 94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005380)도 2.98% 하락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에 제동이 걸렸단 소식에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4.72%, 2.74% 올랐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관은 현대차를 903억 원, 기아를 1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470억 원, 448억 원 팔아치웠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처를 항소심 심리 기간 일시 복원하기로 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전날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무효로 하는 판결 집행을 일시 중단하란 명령을 내렸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불복해 제출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항소심 판결 전까지 관세를 계속 부과할 수 있게 됐다. 관세 피해를 비껴갔다는 판단에 올랐던 기업들은 관세 유지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완성차 관련주 외에도 현대모비스(012330)(-3.80%), HL만도(204320)(-2.32%), 에스엘(005850)(0.47%) 등 부품주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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