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손석구 '밤낚시',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국내 완성차 최초
현대차, 공동제작 이노션·연출 문병곤·배우 손석구 "협업 빛났다"
CSR 캠페인 '나무 특파원' 금사자상 2개·은사자상 1개 수상 '4관왕'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5'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하며 현대차의 창의적 시도를 통한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단편 영화 '밤낚시'와 CSR(사회적 책임)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이 17일(현지시간) 칸 라이언즈2025에서 그랑프리와 금사자상(Gold Lions·금상) 2개, 은사자상(Silver Lions·은상) 1개 등 총 4관왕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밤낚시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작품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쾌거로 평가된다. 밤낚시는 세계 3대 광고제로 손꼽히는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대상을 받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주요 국제 광고제에서 13번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와 광고대행사 이노션,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 수상자 문병곤 감독, 배우 손석구의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밤낚시는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했다. 문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했다. [감독 문병곤, 기획제공 현대차, 공동 기획제공 이노션, 제작 스태넘·마켄필름아시아]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담은 단편 영화로 자동차 카메라 시선을 활용한 창의적 연출 방식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차량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과감한 스토리텔링과 러닝타임 10분 내외의 '스낵 무비' 형식을 도입, 기존 광고 문법을 깨고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주도한 결과물로 주목받았다.
문병곤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밤낚시의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현대차와 이노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현대차 브랜드 마케팅 본부와 함께한 밤낚시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어떻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공감을 얻어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스낵 무비라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직접 관람하고 응원해 준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기반 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은 칸 광고제 디지털 크래프트(Digital Craft) 카테고리 내 2개 부분에서 금사자상, 1개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나무 특파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나무가 1인칭 시점에서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언론에 기고하는 콘셉트의 스토리텔링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무 특파원은 현대자동차가 생물 다양성을 지키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0년간 진행해 온 CSR 활동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브랜드 캠페인에 접목한 첫 시도다. 아이오닉 포레스트가 백만 그루 식재를 달성하는 오는 7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창의적 시도를 통한 혁신적인 브랜드 인식 형성과 콘텐츠 마케팅 방식이 글로벌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차별적인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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