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주선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이 상당히 지속될 것 같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배터리 업황이 올해 안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SDI 실적에 대해선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에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반기에 분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캐즘 지속으로 생산 라인 가동 시점을 추가로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 가동 시점에 대해 "캐즘도 있고 해서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단독 공장 건설 검토와 관련해선 "지난해와 대비해 올해는 수요가 많이 악화해서 좀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치열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현대차가 전기차와 관련해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협업을 지속할 생각"이라며 "전기차와 관련해 현대차와 계속 열심히 (헙업)하고 있었고 그런 부분이 로봇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가 삼성SDI 배터리를 소개하는 등 두 그룹이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 사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까지 하게 됐는데 배터리 산업은 경쟁사와 고객이 다변화해 있고 환경 정책과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려움이 있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기술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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