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년 5개월만에 수장 전격 교체…추형욱 대표이사 선임
실적 악화 반영한 리밸런싱 인사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이 사업 전략 실행할 것"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1년 5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수장을 교체했다.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만큼 그룹 내 리밸런싱(사업 구조 재편)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총괄사장은 장용호 SK㈜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다.
추 대표는 지난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CIC(사내독립기업) 사장(사내이사)과 시너지추진단장을 맡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꼽힌다.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 영역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한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을 이끌었던 박상규 사장은 지난 2023년 12월 그룹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불과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대표이사 교체다.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리밸런싱 차원에서 수장을 교체한 것으로 해석한다. 올해 사업 전반의 부진으로 1분기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경영진으로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화학 사업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박 사장이 수행한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이 사업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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