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에 1조 FA-50 추가 수출…"글로벌 입지 확대"(종합)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2030년까지 납품
FA-50 추가 수출, 동남아 수요 지속·글로벌 시장 확대 기폭제
- 이동희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김예원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필리핀에 약 1조 원 규모의 FA-50 전투기를 추가 수출했다.
KAI는 지난 3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약 7억 달러(약 9753억 원)이며, 2030년까지 12대 항공기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필리핀에 총 24대의 FA-50을 수출하게 됐다.
KAI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의 운영 경험에 기초한 FA-50PH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외교부, 필리핀 현지 공관 등이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모델이다. 필리핀 외에도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에서 해당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KAI는 2014년 필리핀과 FA-50PH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KAI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이 운용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며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의 발판이 됐다.
KAI는 이번 추가 수출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FA-50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AI는 기존 수출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를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현재 KF-21 공동개발 파트너로 지난 3월 KT-1B의 기체 수명연장 사업을 체결했다. FA-50은 필리핀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에서 신뢰성과 운용 성과를 입증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아시아 시장에서 입증된 기종으로, 지난 10여년간 필리핀의 안정적인 운용 경험이 이번 추가 수출로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 및 후속지원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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