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1위 포스코홀딩스…'절반 턱걸이' 상장사 태반
리더스인덱스,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전수조사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 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곳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준수율은 지난해 50.1%에서 소폭 상승한 54.4%로 집계됐다. 즉, 15개 핵심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수한 것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내년부터는 코스피 전 상장사로 의무 제출 범위가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보고서 핵심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 원칙으로 구성됐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74.8%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한 반면, 주주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55.7%였고, 이사회 관련 6개 지표는 3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는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는데 전체 501곳 중 15곳(3.0%)뿐이었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SK텔레콤, SK스퀘어, SBS, 고려아연, 한화오션, 광주신세계, 세진중공업, 포스코홀딩스, KT, KT&G, GKL, 강원랜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기술 등에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019년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보고서 의무공시 도입 이후 2021·2023년을 제외하고는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한 유일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한 KT&G는 2021년 86.7%, 2022년과 2023년에는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 2년 연속으로 100%를 기록했다.
지표 1개를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총 6곳이다.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 사로, 지난해 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조사 기업 중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으로, 2024년 13.3%(2개)에서 2025년 73.3%(11개)로 상승했다. 반대로 한국특강(6→4개), 경동인베스트(5→3개), 한국전자홀딩스(4→2개) 3곳은 각각 13.3%포인트 하락하며 준수율이 하락했다.
50%(7개) 미만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2%인 210개 사로 500대 기업 중 30% 이하인 곳도 적지 않았다.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등 8곳은 26.7%(4개)이며 이수화학은 20.0%(3개)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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