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에서 가상의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고, 우수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CVPR은 이미지 처리와 객체 인식, 딥러닝 등 분야의 세계 최고 학회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이 세계적 학회에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한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이미지 속 특정 부분만 정밀하게 변환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낮에 촬영한 도로 영상을 날씨, 시간대, 도로 형태 등 세부 내용을 바꿔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방대한 자료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성형 AI 모델을 전사 차원의 문서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활용해 전사 정보제공 서비스 플랫폼도 자체 개발 중이다. 8월부터는 연구개발, 생산기술, IT 시스템 등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조 분야 특화 AI 모델도 개발해 주요 사업장에 적용한다. 최근 포항공대와 협업해 제조 현장의 설비 제어에 특화된 자연어처리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작업자가 기초적인 명령만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제어 코드를 생성해 설비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이 AI 모델은 자연어와 컴퓨터 언어 처리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인 ACL에서 핵심 논문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AI 분야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에 확대 적용해 전사 차원의 AI 기반 경영 혁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agoojoa@rnli-shop.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