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정제마진↑+美 배터리 공장 가동률 회복…실적 회복 기대
SK온, 현대차 물량 위해 가동률 상향…증권사 100% 추정
미국·유럽 정유설비 폐쇄로 정제마진 강세 지속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과 정유 사업 시황 개선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회사인 SK온의 미국 공장 정상화와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의 미국 공장은 지난 3월 이후 100%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현지 공장의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결과다. 늘어난 전기차 출하량에 발맞춰 배터리 생산이 증가한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미국에서 약 4만 17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구체적으로 △1월 2255대 △2월 4829대 △3월 6872대 △4월 1만 756대 △5월 1만 7045대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종료 시점을 2033년으로 2년 연장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2차 수정안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SK온의 AMPC 수령액은 20조 9000억 원에서 27조 9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정유업계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은 오는 3분기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사 우드맥(WoodMac)은 현재 글로벌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8.37달러로 최근 1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나증권이 집계한 아시아 정제마진 역시 배럴당 9.5달러로 7주 연속 강세다.
이처럼 정제마진이 상승한 것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의 주요 정유 설비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럽의 폐쇄 예정 물량은 일일 기준 각각 54만 7000배럴, 40만 배럴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주요 정제시설도 생산 차질을 빗고 있다"며 "수급 불안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항공유뿐 아니라 다른 제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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