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남 얘기" 중기 도입률 20% 밑돌아…비용은 7억 이상
중기부,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 발표…첫 공식 조사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이 20%를 밑돌고 평균 도입 비용은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한 첫 공식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장 보유 중소·중견 제조기업 16만 3273개 사 중 소상공인이 61.8%, 소기업 27.2%, 중기업 9.7%, 중견기업이 1.3%를 차지했다.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전체기업에서 19.5%, 중소기업은 18.6%였다.
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 85.7%, 중기업 54.2%, 소기업 28.5%, 소상공인 8.7%로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이 높았다.
스마트제조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목적은 생산 효율성 향상(56.5%)이었고 품질 관리 개선(37.1%), 비용 절감(22.7%) 순이었다.
스마트공장 도입 평균 비용은 11억 3000만 원, 중소기업은 7억 5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도입 방식은 외부 전문기업을 통한 솔루션 도입이 46.4%, 자체 전문인력을 활용한 경우가 45.9%였다.
도입 자금 조달 방식은 자체 자금(56.9%)이 가장 많았고 자체 구축 시 비용은 평균 8억 1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입 기술은 ERP(76.3%), 제어컨트롤러(16.9%), MES(14.4%)이며, 향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술은 제조로봇(1.7%), 제어컨트롤러(1.3%), ERP(1.1%) 순이다.
스마트공장이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생산관리(42.2%)이며, 사업기획·전략수립 26.3%, 재무관리 10.7%, 기술혁신관리 9.2%, 인적자원관리 4.4% 순이었다.
스마트공장 활용 수준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기업은 45.7%, 고도화를 위해 자체 투자계획을 보유한 기업은 25.6%였다.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60.8%로 이 중 52.1%가 실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에선 92.4%가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중 74.0%가 분석하고 있다.
기업 내 평균 종사자는 14.7명으로 스마트공장 관련 종사자는 전체 종사자의 36.7%인 5.4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담 부서나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19.5%이며, 관련 교육을 위한 별도 예산을 마련한 기업은 6.6%였다.
스마트공장 관련 추가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4.5%로, 인력 확충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47.1%)이었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구축하고 제조AI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제조DX(디지털 전환)·AX(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기준 제조업을 영위하면서 공장을 가진 중소·중견 제조기업 16만 3273개 사를 모집단으로 설정하고 5000개 사를 표본으로 뽑아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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