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예약자 절반 넘어…"신규가입 재개보다 교체 집중"
"판매장려금 인상, 최소한의 타사 대항 위한 것"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유심 교체 비율이 처음으로 신청자의 절반을 넘었지만 신규가입 재개보다 교체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26일 밤 12시 기준 일일 유심 교체자가 31만 명을 기록해 누적 459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자 수는 447만 명이다.
누적 교체자가 절반을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같은 날 기준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SW)방식으로 바꾸는 유심 재설정을 한 사람도 22만 9000명을 기록했다.
또 SKT는 지난 22일 위원 5명과 네트워크·영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 신뢰회복위원회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참석 위원들이 고객이 갖고 있는 불안한 마음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더 쉬운 언어로 전달해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T는 지난 주말 판매장려금을 인상한 것을 두고 신규가입·번호이동 재개를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주말 동안 경쟁사에서 지원금 상향과 함께 판매장려금을 인상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최소한을 상향했다"며 "이번 조치는 (판매점의) 기기변경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부장은 "신규가입이 막히지 않은 판매점에서는 이심(eSIM)을 통한 가입 방식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도 "판매점에는 신규 확보되는 유심을 공급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새로 들어오는 유심 물량은 전국 티월드 매장의 교체 수요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현재 하루 30만 건 이상 유심 교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여건이 갖춰지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고도 (신규가입 재개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서는 신규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리점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언급됐다.
임 부장은 "현재 매장별로 500만 원의 대여금을 3개월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대여금과 함께 단말대금의 납부 유예도 대리점의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며 "신규영업 정지도 원칙적으로 보상하기로 계획을 세워놨고 대리점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정지 해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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