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가능성 입증…NHN, 콘텐츠 투자 재정비
웹툰 플랫폼 철수·공연 제작 확대…CP 중심 콘텐츠 전략 가속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NHN(181710)이 웹툰 플랫폼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콘텐츠 제공자(CP) 역할에 집중한다.
NHN링크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성공을 계기로 공연 제작과 투자 활동을 더욱 확대하며 K컬처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NHN코미코코리아, NHN링크, NHN벅스 등 콘텐츠 사업을 하는 NHN 계열사는 콘텐츠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우선 NHN코미코코리아는 한국에서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와 영미권·프랑스 대상 '포켓코믹스' 서비스를 오는 10월 31일 종료한다. 일본에서 운영하는 '코미코' 플랫폼은 유지한다.
NHN코미코코리아는 그동안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하는 CP사로서의 전략 전환을 추진 중이다. NHN코미코코리아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웹툰을 기획·제작하고, 이를 일본, 북미 등 해외 웹툰 플랫폼에 공급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플랫폼보다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링크는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관왕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NHN링크는 해당 작품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에서 10주년 기념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NHN링크는 티켓 예매 서비스 '티켓링크'를 기반으로 공연 제작, 판권 확보, 공연장 운영까지 콘텐츠 전반에 걸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전지 아빠' 같은 가족 뮤지컬, 이소라·정준일·스텔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에 투자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고전하는 NHN벅스도 단순한 음원 플랫폼을 넘어 주니, 하현상 등 국내 아티스트 음원을 제작·유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화시킬 부분은 시키고, NHN링크처럼 제작과 투자는 확대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사업을 방향을 설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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