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후보가 생애 최고 대통령 되길"…대구도 아침부터 투표 행렬
"후보 선택 기준은 '유능함' '국론 통합'"
- 남승렬 기자,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유권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1동 수성구의회 1층에 마련된 범어1동 사전투표소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가 지나자 시민들의 투표 행렬이 시작됐다.
출근 시간 전인 탓에 투표 개시 초반엔 투표소를 찾는 이들이 소수였으나 출근 시간이 다가오자 그 행렬은 길게 늘어섰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차기 국가 지도자를 뽑는 기준으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유능함과 국민 통합을 꼽았다.
수성구에 사는 이모 씨(49·여)는 "후보 중 유능함이 이미 검증된 후보에게 한표를 줬다"며 "무엇보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 최고"라고 말했다.
새벽 운동을 마친 뒤 투표소를 찾은 권모 씨(46)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대선 이후 국론을 한 곳으로 모을 능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관외 선거인인 정모 씨(33·여)는 "오전에 수성구에서 업무 일정이 있어 사전 투표했다"며 "내란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정책적으로 가장 잘 무장된 후보를 찍었다. 내가 이번에 찍은 후보가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셀프 인증샷을 남겼다.
수성구 수성4가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오전 6시가 넘자 투표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김모 씨(53)는 "요즘 경기가 나빠 자영업자들이 아주 힘들다"며 "차기 정부는 서민들 얘기를 많이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모 씨(50대)는 "분노를 느껴 분노의 한표를 던지러 왔다"며 "내 한 표가 공정하고 바른 세상이 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허모 씨(50대)는 "조기 대선 탓에 대구시장도 공석이어서 국정도 시정도 너무 불안하다"며 "대선이 끝난 후 모든 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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