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폭우로 중단된 亞육상대회…구미시 빈틈없는 대처 '호평'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북 구미시가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빈틈없는 대처로 품격있는 대회를 치러 참가 선수와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구미시민운동장에 예고없이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이 여파로 경기장 선수휴게실에 전기가 차단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고 폭우로 인해 경기 일정은 2시간 연기됐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즉시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해 10분만에 예비 전력망을 동원해 전기를 복구하고 안내 방송을 통해 관중 대피 안내 및 경기 재개 시각을 전달해 혼란을 최소화 했다.
폭우로 연기됐던 경기는 오후 9시 30분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됐으며 10시 30분까지 진행된 끝에 무사히 당일 경기를 다 마칠 수 있었다.
이날 밤 2m29를 뛰어넘으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비가 오는 가운데 끝까지 관중석을 지키며 몇 시간 지연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큰 힘을 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시민들에게는 비닐 우비와 생수, 응원 도구 등을 사전에 무상 제공했으며 경기가 늦게 끝나자 셔틀버스를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행해 관람객의 귀가를 도왔다.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폭우 속에서도 신속한 안내와 질서 있는 대처가 인상 깊었다"며 "국제대회를 유치한 구미시가 많은 준비를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위기 상황은 때로, 준비된 시스템과 사람들의 힘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조직위의 위기관리 매뉴얼, 현장 인력의 전문성과 책임감,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질서 있는 행동이 구미시가 국제대회를 감당할 수 있는 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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