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기도 막힌 여성…육군 일병 2명이 응급처치로 살렸다
지작사 예하 정보통신여단 김태현·김현재 일병
기도 막힘 확인하고 하임리히법 시행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예하 정보통신여단 소속 병사 2명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얘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김태현·김현재 일병이다.
28일 지작사에 따르면 이들 두 병사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곧장 소리가 난 장소로 이동했다.
해당 장소에선 20대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그 여성의 부모는 어쩔 줄 모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를 본 김태현 일병은 여성의 기도가 막힌 것이라 확신하고 즉시 하임리히법(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토해내게 하는 방법)을 시행해 음식물이 나오게 했다.
김현재 일병은 사고 발생 위치와 여성의 상태 등을 119에 신고했다. 또 그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응급 처치한 내용을 전달하고, 구급대원을 도와 여성이 병원에 무사히 이송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했던 용인소방서 역북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두 병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해당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맥박과 호흡,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태현 일병은 "당시 상황에 놀랐지만, 군인으로서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사명이기에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재 일병은 "우리가 아니었더라도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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