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앙아·중동 교류협력 확대 추진…도하포럼 연대 논의도
[제20회 제주포럼] 오영훈 지사, 우즈베크 대사·도하포럼 총장 면담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가 중앙아시아, 중동지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8~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계기로 아브두살로모프 알리쉐르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 무라바크 알쿠와리 도하포럼 사무총장을 연이어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아브두살로모프 대사 면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라며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이 이뤄진다면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제주 한라대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세계언어대 간 교류가 시작한 점을 들어 "농업·에너지·인공지능(AI)·디지털 등 분야에서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브두살로모프 대사는 우즈베크 지자흐 지역을 제주와의 교류 파트너로 제안했다. 그는 "지자흐는 환경보호·친환경 관광·교육·연구·농업 분야가 발전해 제주도와 공통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제주도가 추진 중인 배터리 사업과 전기자동차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오 지사는 "V2G(Vehicle to Grid)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면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두살로모프 대사는 "지자흐에 한국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과 중국 BYD의 해외 유일 자동차 공장이 있다"며 "제주도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 사업은 우리에게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의 무라바크 총장 면담에선 국제포럼 간 협력과 문화교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 지사는 "제주포럼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하포럼과도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가 후원하는 도하포럼은 2003년부터 매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외교·대화·다양성'을 주제로 열린다.
무라바크 총장은 "최근 도하포럼과 제주포럼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제주에서 지도자 리더십을 함께할 수 있는 이해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o1225@rnli-sho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